전기 이륜차를 타기 시작한 이유부터 얘기할게요
제가 전기 이륜차를 처음 타게 된 건 2년 전쯤이었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자동차가 생활의 전부였고, 장을 보든, 근처 병원을 가든, 아이 학교를 데려다주든 항상 차만 타고 다녔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유지비가 너무 부담스러워지더라구요. 기름값, 보험료, 세금, 주차비… 진짜 하나하나가 부담이었죠.
그래서 일상적인 이동 거리를 생각해보면서 대안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때 눈에 들어온 게 전기 이륜차였어요. 한창 전기차 보조금도 많이 주고, 친환경이다 뭐다 해서 말이 많았잖아요. 주변에서 먼저 타고 다니던 분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말을 해줘서 솔깃해지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저도 중형 전기 이륜차 하나를 들였고, 막상 타보니까 너무 편하더라구요. 조용하고 유지비 적고, 골목길이나 가까운 마트 갈 때 완전 제격이었어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어요. 바로 ‘보험’이요.
전기 이륜차 보험? 자동차 보험이랑 완전 달라요
처음엔 자동차 보험처럼 쉽게 가입하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까, 전기 이륜차는 보험사도 많지 않고, 심지어 안 받아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심지어 보험료도 생각보다 훨씬 더 높았어요. 그냥 이륜차가 아니라 ‘전기’라는 이유로 뭔가 더 복잡하게 느껴졌고, 몇몇 보험사는 아예 전기 이륜차는 안 받는다더라구요.
그래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기 이륜차 보험료’, ‘가입요령’, ‘보장내용’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엄청 했어요. 블로그, 카페, 유튜브, 심지어 직접 보험사 고객센터까지 전화 돌렸죠.
그렇게 일주일 넘게 알아보고, 직접 부딪혀본 경험을 바탕으로 저만의 가입 요령을 정리하게 됐어요.
보험료는 생각보다 복불복이더라구요
이게 제일 많이 궁금하실 거 같아서 먼저 말씀드릴게요. 전기 이륜차 보험료는 정말 천차만별이에요.
저는 40대 후반, 무사고 운전경력 15년이 넘고, 자동차 보험 이력도 깨끗했는데도 첫 해 보험료가 80만 원이 넘게 나왔어요. 솔직히 전기 이륜차 자체가 조용하고 안전하게 타는 용도인데, 보험료가 이 정도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유를 알아보니까, 아직 이 시장 자체가 보험사 입장에선 ‘불확실’하대요. 사고 통계도 부족하고, 전기차 특성상 수리 비용이 높아서 리스크가 크다고 보는 거죠.
하지만 두 번째 해부터는 조금 낮아졌어요. 보험 갱신 시점에 운전 습관 점수, 무사고 이력 같은 게 반영되니까요. 지금은 연간 58만 원 정도로 유지 중이에요.
가입요령은 이렇게 하니까 쉬워지더라구요
처음엔 무조건 인터넷으로 다 하려다가 포기했어요. 전기 이륜차는 오프라인 가입을 요구하는 보험사도 많고, 담당자 통해야만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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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하려는 전기 이륜차의 모델명과 제조사 확인
보험 인수 여부가 기종에 따라 다르니까, 이걸 먼저 확인해요. -
자동차 보험 가입했던 보험사부터 문의해보기
기존에 거래가 있었던 보험사라면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을 받을 수 있어요. 저는 삼성화재랑 현대해상 둘 다 알아봤어요. -
보험 비교 견적 사이트 이용 후 콜백 요청하기
그냥 견적만 보는 것보다, 상담사 연결 요청해서 전화로 물어보는 게 훨씬 빨라요. 이때 ‘전기 이륜차’라는 점을 꼭 강조해야 정확한 안내가 가능해요. -
특약 포함 여부 확인하면서 최종 가입
보통 기본적인 담보 외에 특약이 붙을 수 있어요. 저는 대인배상 I, II, 대물배상, 자손 포함했어요.
보장내용은 이렇게 선택했어요
전기 이륜차라고 보장이 특별히 더 좋은 건 아니에요. 오히려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요.
제가 가입할 때 기준으로 설명드리면요,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건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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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상 I, II: 상대방 인명 피해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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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배상: 상대방 재산 피해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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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신체사고 or 자동차상해: 내가 다쳤을 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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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험차 상해: 상대방이 보험이 없을 경우
저는 여기에 긴급출동 서비스랑 벌금/변호사 비용 특약도 추가했어요. 이륜차 사고는 자칫하면 형사처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서, 대비용으로 넣은 거였어요.
긴급출동은 진짜 유용해요. 어느 날 배터리가 방전돼서 집 앞에서 꼼짝도 못했는데, 출동 서비스 불러서 해결했거든요. 그때 정말 유용했어요.
보험사는 여기서 선택했어요
처음엔 보험사들이 잘 안 받아줘서 되게 당황했는데, 몇 번 부딪히다 보니 가능한 곳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최종적으로 가입한 곳은 DB손해보험이에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제 이륜차 모델이 인수 가능한 대상이었고, 담당자도 친절했고, 보험료도 제일 합리적이었어요.
삼성화재도 알아봤는데, 제 모델은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현대해상은 조건이 까다로웠고요.
이 외에 이륜차 전문으로 보장하는 소형 보험사들도 있었는데, 가격은 싸지만 보장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안정적인 대형사를 선택했어요.
보험 갱신하고 느낀 점들
벌써 두 번째 해로 접어들었는데, 확실히 첫 해보다 마음이 편해졌어요. 처음엔 사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지금은 뭔가 문제 생겨도 어느 정도는 대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보험이라는 게 사고가 안 나면 쓸 일이 없어서 아깝다고 느껴지잖아요. 근데 실제로 방전됐을 때 긴급출동 이용하고, 주변 사고 경험담 들으면서 ‘아 이거 있어야 하는 거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특히 전기 이륜차는 아직 대중화된 지 얼마 안 돼서 더 불안정하니까, 보험은 꼭 제대로 챙겨두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독자분께 드리는 팁과 한 줄 요약
전기 이륜차 타고 다니시는 분들, 진짜 보험 꼭 제대로 가입하세요. 자동차보다 훨씬 위험에 노출돼 있고, 보험사별로 보장 조건이 제각각이에요.
그리고 절대 ‘싸다고 무조건 좋은 보험’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얼마나 대응해주는지가 훨씬 중요하더라구요.
한 줄 요약: 전기 이륜차 보험, 꼼꼼히 비교하고 가입해야 후회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