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환전했어요
주식 투자한 지는 좀 됐는데, 솔직히 해외주식은 예전엔 남의 일 같았어요. 뉴스에서나 보고, 주변에서나 들었지 ‘내가 직접 사게 될 줄이야’ 싶었죠. 그런데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종목들 얘기를 듣다 보면 점점 궁금해지더라고요. 국내 주식은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시점에,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드디어 결심하고 미국 주식에 도전했는데요. 막상 시작하려니까 거래 자체보다도 ‘환전’이 너무 귀찮고 복잡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무 생각 없이 증권사 앱 들어가서 달러 환전 눌렀는데, 수수료가 생각보다 꽤 많이 붙더라고요. 그때부터 증권사마다 환전 수수료, 우대율, 시간, 장단점 이런 걸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공부하게 됐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 느낀 점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환전 수수료? 그냥 넘어가면 손해더라고요
처음에는 ‘수수료 얼마 안 하겠지’ 하고 넘겼어요. 근데 막상 1,000달러 환전해보니까 수수료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환전하면 보통 1달러당 10원 정도의 스프레드가 생기는데, 이게 1,000달러면 무려 1만 원이에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가 주식으로 1~2% 수익 내려고 아등바등 하는데, 수수료로 그냥 깎여나가는 게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그때부터 각 증권사들이 어떤 환전 우대를 해주는지 찾아봤어요. 대부분이 환전 우대율 이벤트를 하고 있었고, 어떤 곳은 쿠폰도 따로 줬어요. 괜히 다들 이벤트 체크하라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었어요.
직접 써본 증권사별 환전 경험
제가 직접 써본 증권사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이렇게 여섯 곳이에요. 각자 조금씩 특징이 달랐는데요, 편하게 느낀 순서대로 정리해볼게요.
키움증권
처음 환전한 곳이 키움증권이었어요. 이벤트로 95% 환전 우대 쿠폰을 줬는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수수료가 확 줄더라고요. 쿠폰 쓰면 1달러당 1원도 안 되는 수준까지 줄어요. 다만 단점은 쿠폰을 매번 챙겨야 한다는 점이에요. 귀찮아서 안 쓰면 그냥 비싸게 환전하게 돼요.
앱은 조금 복잡했어요. UI가 좀 옛날 스타일이고, 처음엔 어디서 환전하는지도 찾느라 헤맸어요. 하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기능이 다양해서 좋긴 해요.
미래에셋증권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쓰는 증권사예요. 환전 우대율도 좋고, 자동환전 서비스도 편하더라고요. 환전 자체가 귀찮았던 저한텐 자동으로 해주는 게 신의 한 수였어요. 다만 자동환전은 수수료가 고정인 경우도 있으니 처음에 잘 확인해야 해요.
특히 이벤트 참여하면 0.07% 수수료 + 95% 환율우대 이런 식으로 조건이 좋아져요. 단점은 앱이 처음엔 좀 어렵다는 거. M-STOCK이라는 앱은 기능은 많지만 진입장벽이 있어요.
NH투자증권
앱이 굉장히 깔끔하고 초보자 친화적이에요. 환전도 한눈에 보여서 편했어요. 근데 수수료 우대는 생각보다 평범했어요. 90% 정도 우대해주는 쿠폰이 있어서 썼지만, 다른 데보다는 조건이 조금 덜 매력적이었어요. 장점은 편리함, 단점은 조건의 메리트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
KB증권
앱 사용성이 괜찮고, 은행 계좌랑 연동이 잘 돼 있어서 자금이동이 수월했어요. 환전 수수료는 보통 수준이었고, 환전 쿠폰 같은 건 다른 증권사처럼 다양하게 제공하지 않더라고요. KB은행이랑 연동해서 사용하는 사람에겐 좋지만, 수수료 메리트를 원한다면 다른 증권사가 나을 수도 있어요.
삼성증권
환전 자체는 빠르고 편했어요. 하지만 수수료 측면에서는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어요. 쿠폰도 거의 없었고, 환전 우대율이 낮아서 자동환전 시 수수료가 은근히 높게 나와요. 간단하게 주식 사고팔기에는 편하지만, 수수료를 신경 쓰는 사람한테는 아쉬울 수 있어요.
한국투자증권
생각보다 좋았던 증권사였어요. 자동환전, 수동환전 둘 다 지원되고, 이벤트 기간이면 수수료 0.09% 수준까지 떨어졌어요. 환전 시간도 빠르고, 환전한 달러로 바로 매매 가능해서 거래 타이밍 놓칠 일이 없었어요. 앱도 깔끔하고 직관적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환전 시간, 이거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처음엔 ‘환전이야 뭐 시간 상관있나’ 싶었는데, 미국장은 밤에 열리잖아요. 근데 어떤 증권사는 환전 가능 시간이 평일 9시~16시로 제한돼 있어서, 밤에 주식 사고 싶어도 달러가 없으면 매매를 못 해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자동환전 기능을 쓰기 시작했어요.
특히 미래에셋이랑 한국투자증권은 자동환전이 잘 되어 있어서 밤에 주문 걸어도 바로 체결되고, 다음 날 정산 처리되니까 편했어요. 반대로 키움은 자동환전은 없고 수동만 되기 때문에, 주간에 미리 환전해두는 습관이 필요했어요.
증권사 환전의 장점과 단점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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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환율 우대가 높음
대부분 은행 환전보다 증권사 환전이 훨씬 유리했어요. 특히 이벤트 활용하면 은행이랑 비교도 안 돼요. -
주식 매수 연동이 편함
환전한 달러를 바로 주식에 쓸 수 있고, 자동환전 쓰면 번거로움이 줄어들어요. -
이벤트와 쿠폰 활용 가능
각 증권사 앱에서 수시로 열리는 이벤트를 잘 챙기면 수수료 부담을 확 줄일 수 있어요.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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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시간 제한
주간에만 환전 가능한 곳도 있어서 투자 타이밍 놓치는 경우도 있었어요. -
쿠폰 시스템이 귀찮음
매번 쿠폰 발급하고 적용하는 게 은근 번거롭더라고요. 가끔 놓쳐서 그냥 수수료 더 내기도 했어요. -
앱 사용이 불편한 곳도 있음
증권사마다 앱의 UX 차이가 커서, 처음에는 어디서 뭘 눌러야 할지 몰라서 헤매게 돼요.
지금은 이렇게 쓰고 있어요
지금은 제가 주력으로 쓰는 증권사 두 개로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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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자동환전, 이벤트 수수료 혜택, 체계적인 앱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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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수수료 쿠폰 활용, 투자 정보 확인용
이 두 곳만 써도 충분하더라고요. 굳이 여러 증권사에 분산해서 쓰면 정신도 없고 관리도 힘들어서요. 단타 위주로 하시는 분은 자동환전이 필수고, 장기 투자 위주라면 수동환전도 나쁘지 않아요. 본인 성향에 맞게 고르시면 돼요.
마무리하며 전하고 싶은 말
해외주식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환전 부분을 너무 가볍게 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수수료만 잘 챙겨도 한 해 수십만 원 절약할 수 있거든요. 한 번만 익혀두면 반복적으로 이득 보는 구조니까 꼭 증권사 이벤트와 우대율 체크해보시고, 나한테 맞는 방식으로 정리해보시길 바랄게요.
한 줄 요약: 환전 수수료는 작아 보여도 쌓이면 크다, 자동환전과 이벤트 활용으로 현명하게 절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