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항셍테크 ETF 주가, 전망, 분배금, 환햇지, 종목 비교

중국 ETF에 처음 관심 가지게 된 계기

원래 저는 미국 주식 위주로 투자하던 사람이었어요. 워낙 정보도 많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얘기도 많잖아요. 근데 어느 날 블로그 이웃 한 분이 중국 관련 ETF를 소개한 글을 올리셨는데, 거기서 처음 ‘항셍테크 ETF’라는 이름을 봤어요.

처음엔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중국 주식이라고 하면, 정치 이슈에 휘둘리고, 갑작스러운 규제로 폭락했다는 뉴스만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금 주가가 너무 바닥이라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차이나 항셍테크 ETF’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고, 한동안은 미국 ETF랑 비교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결국 소액이지만 직접 투자해보게 됐어요.

주가 흐름을 보며 마음이 요동쳤던 시기

제가 처음 매수한 ETF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였어요. 2023년 말쯤에 처음 들어갔는데, 그때 주가가 6,000원대였던 걸로 기억해요.

처음엔 살짝 반등하더니, 곧바로 하락세가 시작됐어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술주에 대한 압박, 미국과의 갈등 등등 악재가 계속 이어졌거든요. 매일매일 주가 확인하면서 마음이 들었다 놨다 했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와중에도 분배금은 꼬박꼬박 들어오더라고요. 한 주당 금액은 크지 않아도 ‘내가 투자한 돈이 어딘가에서 돌고는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환햇지 상품과 비환햇지 상품을 비교해봤어요

제가 ETF 투자하면서 헷갈렸던 것 중 하나가 ‘환헤지 여부’였어요.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환헤지형이고,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환노출형이에요.

처음엔 둘이 똑같은 줄 알았는데, 환율이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졌어요.

환헤지형은 환율 영향을 거의 안 받지만

달러가 오르든 내리든 별로 영향을 안 받아서 안정적인 느낌은 있었어요. 제가 원화 투자자니까, 환율 방어를 해주는 구조라고 보면 되겠죠. 근데 그만큼 환차익도 없어요.

비환헤지형은 환율 따라 등락폭이 커요

TIGER 상품은 환노출이라서 달러 강세 시기에는 오히려 더 수익이 나는 경우도 있어요. 반대로 환율이 떨어지면 같은 주식 움직임에도 마이너스가 커지죠.

제가 비교해서 느낀 건, 환율이 불안정할 땐 환헤지형이 마음이 좀 편하고, 달러가 계속 오를 거라 믿을 땐 환노출형도 괜찮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결국 저는 두 상품을 소액씩 나눠서 투자했어요.

종목 구성 비교도 중요했어요

ETF마다 종목 구성이 조금씩 달라요. KODEX와 TIGER 두 상품을 비교해보면 상위 종목은 비슷해요.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 바이두 같은 대형 기술주는 대부분 들어가 있거든요.

하지만 세부 비중이 다르고, 리밸런싱 시기도 달라서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저는 알리바바 비중이 높은 쪽은 좀 피하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비교해서 선택했어요.

특히 KODEX는 구조적으로 추종 지수를 더 적극적으로 따라가도록 돼 있어서,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예민한 편이었고요.

분배금이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들어와서 놀랐어요

중국 ETF라서 분배금은 기대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분기마다 소액이지만 분배금이 나와요. 물론 미국 ETF에 비하면 많이 적긴 해요.

예를 들어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연간 분배금 수익률이 1%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꾸준히 들어오니까, 정기예금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제가 이걸 알게 된 건 매수 후 3개월쯤 지났을 때였어요. 갑자기 증권사 앱에 소수점 단위로 현금이 들어와 있길래 뭔가 했는데, 그게 분배금이었어요.

그 이후로는 분배금도 꼬박꼬박 챙겨보게 됐고, ETF 투자에서 수익률 외에도 이런 소소한 현금흐름이 주는 안정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됐어요.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장기적인 기대는 있어요

사실 중국 기술주는 전망을 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정책 변화 하나에 휘둘리고, 갑작스러운 규제로 대기업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안이 항상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장기적으로 보면 기술주는 언젠가는 반등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중국이라는 시장 자체가 워낙 크고, 자국 기술 육성 정책도 꾸준하니까요.

다만 그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저는 절대 몰빵은 안 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0% 이내만 투자하고 있어요. 그래야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중국 ETF 투자에서 얻은 교훈

이 ETF를 통해 제가 배운 건, 주가가 바닥일 때 들어간다고 무조건 반등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시장은 생각보다 더 길게 눌릴 수도 있고, 반등도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올 수도 있어요. 그만큼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걸 몸으로 체험했죠.

그동안은 단기 수익만 생각했는데, 중국 ETF 투자 이후로는 ‘이 돈을 3년, 5년 묻어둘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어요.

한 줄 요약

차이나 항셍테크 ETF는 저평가 매력은 있지만, 정책 리스크와 환율 영향을 고려한 분산 투자가 꼭 필요해요.

팁 드리자면요
처음 중국 ETF 투자하신다면, 환헤지형과 비환헤지형을 소액씩 나눠서 직접 경험해보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분배금 확인하면서 작은 재미도 함께 느껴보세요. 긴 호흡으로 가져갈 생각이면,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