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산 게 너무 많아진 어느 날부터였어요
요즘은 진짜 뭐 하나 사려면 마트까지 나가기가 너무 귀찮잖아요. 저도 거의 모든 생필품이나 가전은 쿠팡에서 해결하는 편인데요. 로켓배송이 워낙 빠르니까 저도 모르게 ‘내일 받으면 되니까 오늘 사자’ 하면서 담고 또 담더라고요. 문제는 그걸 정리해야 할 때 생겼어요.
작년 말쯤이었을 거예요. 남편 사업 관련 세금 정리하면서 제가 대신 영수증 정리 좀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쿠팡에서 산 게 너무 많았던 거죠. 뭐가 카드 결제였고 뭐가 현금영수증이었는지도 헷갈리고, 거래명세서도 필요하다고 하니까 진짜 머리가 지끈거렸어요.
처음엔 그냥 앱에서 누르면 다 나오는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헤맸고, 한동안은 진짜 복잡하게 느껴졌어요. 근데 몇 번 해보니까 나름 루틴이 생기더라고요.
카드 영수증이 필요할 땐 요렇게 했어요
처음에는 ‘쿠팡 주문내역’에서 영수증을 출력하려고 눌러봤어요. 카드사에서 보내주는 문자는 있었지만, 그건 정확한 품목이나 거래 정보가 없으니까 소득공제 정리에는 쓸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쿠팡 앱 말고 PC로 쿠팡 사이트에 접속했어요. 모바일에서는 보기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거기서 ‘마이쿠팡’ 들어가서 ‘주문목록’에 들어가면 내가 주문한 모든 내역이 뜨는데요, 각 주문건마다 상세보기 버튼이 있더라고요. 그걸 눌러서 들어가면 거기 하단에 카드 결제 내역과 거래명세서, 현금영수증 발급 여부가 다 나와요.
카드 영수증 같은 경우에는 ‘거래내역서’를 PDF로 저장해서 출력하면 되더라고요. 프린터가 있다면 바로 출력하면 되고, PDF 파일로 저장해서 나중에 메일로 보내거나 공유해도 되니까 편했어요.
이걸 몰랐을 땐 스크린샷으로 일일이 저장해서 엑셀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더 번거롭더라고요.
거래명세서 출력은 이렇게 하면 돼요
쿠팡은 일반 쇼핑몰처럼 따로 거래명세서를 요청해야 하는 구조가 아니라, 주문 상세 페이지에서 ‘거래명세서 보기’가 따로 있어요. 클릭하면 팝업 창이 뜨는데, 거기서 PDF로 저장하거나 바로 인쇄도 가능했어요.
물론 어떤 상품은 판매자에 따라 거래명세서가 없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럴 땐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따로 보내주기도 했어요. 저는 한 번은 거래명세서가 꼭 필요했는데 안 떠서 상담원 연결해서 요청했더니 1~2일 내로 메일로 보내주더라고요.
정리하면서 느낀 게 뭐냐면, PC로 보는 게 훨씬 빠르고 정확해요. 쿠팡 앱은 어디까지나 구매만 편하더라고요. 자료 뽑을 땐 무조건 PC로 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현금영수증 발급 확인은 요렇게 체크했어요
가끔은 결제할 때 무통장 입금하거나 쿠페이로 결제하면 현금영수증 발급이 되잖아요. 근데 그게 자동으로 발급됐는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저도 처음엔 ‘설정에 들어가야 하나?’ 하고 한참 헤맸는데, 주문 상세 페이지 아래에 보면 ‘현금영수증 발급 완료’라는 문구가 떠요.
거기서 확인 버튼 누르면 국세청 승인번호까지 다 나와 있고, 인쇄도 가능하니까 굳이 홈택스까지 갈 필요가 없더라고요.
한 번은 현금영수증이 발급이 안 된 걸 발견했는데, 알고 보니 ‘사업자용 현금영수증’을 신청해놓은 상태에서 개인번호로 결제해서 오류가 난 거였어요. 그런 경우엔 쿠팡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정정 요청하면 되는데, 대기 시간이 꽤 길어요. 그래서 저는 그 이후로는 무조건 결제 전에 ‘현금영수증 발급 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결제하고 있어요.
PDF 저장해서 메일로 정리하면 정말 편하더라고요
이런 문서들 출력하면 잃어버리기 쉬우니까 저는 다 PDF로 저장해놓고, 연도별 폴더에 정리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2024_쿠팡_영수증 이런 식으로요. 나중에 세금 정리할 때 찾기 쉬워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필요할 때는 메일로 바로 첨부해서 세무사한테 보내니까 따로 프린터 켤 필요도 없고요. 특히 저는 집에서 블로그 작업도 하고 간간이 프리랜서 일도 하니까, 사무 환경처럼 문서 관리하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더라고요.
과정은 귀찮았지만 지금은 익숙해졌어요
처음에는 진짜 하나하나 다 찾아보느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아 왜 이렇게 복잡해”라는 말이 입에 달렸어요. 근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하죠. 몇 번 하다 보니까 익숙해졌고, 이제는 오히려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있어요.
최근엔 친구가 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쿠팡 구매건을 정리해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 제가 알려준 방법 그대로 따라하더니 ‘왜 이제 알았냐’면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느낀 점
쿠팡이 아무리 빠르고 편한 플랫폼이라도, 구매 내역을 증빙 자료로 활용하려면 이런 기본적인 정리 방법은 익혀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사업자나 프리랜서 분들은 영수증 하나하나가 소득공제와 직결되니까 절대 대충 넘기면 안 되더라고요.
지금은 주문할 때부터 엑셀에 미리 기록해놓고, 월말마다 한번에 거래명세서와 영수증을 정리해서 PDF로 저장해두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귀찮고 어려웠는데, 습관 되니까 이게 오히려 속 편하더라고요.
독자분들께 드리는 팁
쿠팡에서 카드 영수증, 거래명세서, 현금영수증 출력하려면 ‘PC에서 마이쿠팡 > 주문 상세 보기’로 들어가는 게 제일 확실해요. 거기서 PDF 저장하면 끝이에요.
혹시 이 방법 모르고 계셨던 분들 계시면, 오늘부터라도 한번 해보세요. 진짜 한결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