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한 해외주식 투자
배당금이라는 단어, 예전엔 그저 뉴스에서만 보던 말이었어요. “누구는 배당금 받아서 여행을 다녀왔다더라”, “연말에 몇 백만 원씩 배당 들어온다더라”는 얘기들이 제 귀엔 현실감 없이 들리기만 했죠. 그런데 주변 친구 한 명이 작년 연말쯤에 “나 이번에 미국 주식에서 배당금 받았는데, 꽤 괜찮더라?” 하더라고요. 그 얘기 듣고 저도 솔직히 좀 솔깃했어요. 주식 하면서 수익도 보고 배당도 받는 구조라니,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워 보였죠.
그때부터 해외주식 배당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여러 증권사를 비교하다가, 이미 국내 주식용으로 사용하던 키움증권 계좌가 있으니 그냥 거기서 시작하기로 했어요. 익숙한 앱이기도 했고, HTS와 MTS를 둘 다 사용할 수 있어서 뭔가 든든했거든요.
배당금 확인이 처음엔 진짜 헷갈렸어요
처음 미국 주식을 사놓고 한참 기다렸어요. “언제쯤 배당이 들어오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통 감감무소식이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한참을 헤맸어요. 배당금 확인은 어디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알림도 따로 없고요.
그러다 어느 날, ‘예수금 변동내역’에서 소수점 단위로 무언가 입금된 걸 보고 알았어요. “아 이게 배당금이구나!” 근데 이게 전액이 아닌 거예요. 예를 들어 1달러 들어올 줄 알았는데 0.72달러만 들어오고, 나머지는 없어진 것처럼 보여서 한참을 찾아봤어요. 결국 찾아낸 건 ‘미국 주식 배당엔 세금이 15% 붙는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러니까 1달러 중 15센트는 미국에서 떼가고, 나머지만 들어온 거더라고요.
키움증권 앱에서 배당금을 보려면, MTS 기준으로 [조회 → 예수금/잔고 → 예수금 상세 → 외화입출금내역] 이렇게 들어가야 해요. 솔직히 처음엔 너무 숨어 있어서 어이없더라고요. 왜 이렇게 배당금 확인을 어렵게 만들어놨는지 아직도 의문이에요. 나중엔 아예 배당금 들어오는 날마다 외화내역 알람 켜놓고 확인했어요.
입금과 출금, 외화니까 더 복잡하더라
배당금이 외화로 들어오다 보니까, 이걸 출금하거나 사용할 때 또 절차가 있더라고요. 일단 키움증권 안에 있는 ‘외화’ 상태의 돈은 바로 원화로 쓸 수 없어요. 다시 환전해줘야 하죠. MTS에서 환전 메뉴로 들어가서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걸 직접 해야 하는데, 이게 수수료가 또 붙어요. 생각보다 자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귀찮음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배당금이 예수금으로 들어왔으니 바로 쓸 수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환전을 안 하면 원화 출금이 안 돼요. 환전 안 하고 외화 상태로 두면 다시 미국 주식 살 때는 편하긴 한데, 그 외엔 활용도가 떨어져요. 그래서 저는 배당금이 10달러 이상 모이면 그때마다 환전해서 원화로 돌려놓는 방식으로 썼어요.
출금은 일반 예수금 출금이랑 같아서 어렵진 않았는데, ‘외화 → 원화 환전 → 출금’이라는 단계를 꼭 기억해야 해요. 안 그러면 진짜 한참 헤매요. 저도 두 번은 괜히 고객센터에 전화했었어요.
수수료도 은근히 빠져나가요
배당금 받을 땐 딱히 수수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여기저기서 수수료가 빠지더라고요. 우선 미국 배당엔 15% 세금이 자동으로 빠지죠. 이건 미국 IRS가 원천징수하는 거라 어쩔 수 없다고 해요.
환전할 때도 수수료가 있어요. 키움 기준으로 환전 스프레드가 있어서, 예를 들어 시장 환율이 1,300원이어도 실제로 환전할 땐 1,294원 정도로 계산돼요. 5~7원 정도 손해보는 셈이죠. 배당금이 클수록 이게 은근히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양도소득세 문제도 있어요. 배당금만 따로 세금 신고할 일은 없지만, 전체 수익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국세청에 신고해야 하니까, 나중에 연말정산이 아니라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따로 해야 해요. 저는 처음엔 몰라서 패널티 받을 뻔했어요. 정말 작은 금액이라도 이 부분 꼭 체크해야 해요.
키움증권 배당금 투자, 내 나름의 가이드라인
지금은 배당금 들어오는 구조에 꽤 익숙해졌어요. 미국 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놓고, 분기마다 배당금이 들어오면 그걸 다시 ETF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단기 수익보단 꾸준한 현금 흐름이 생기는 게 만족스럽더라고요.
배당금이 일정 금액 넘으면 환전해서 원화 계좌로 옮기고, 작을 땐 그냥 외화로 남겨놔요. 그걸로 다른 미국 주식을 소수점으로 매수하기도 하고요. 배당금으로 다시 주식을 사는 구조가 재밌기도 하고, 자산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느낌이라 뿌듯해요.
키움증권 MTS에서 ‘외화입출금내역’을 자주 확인하고, 배당 일정은 구글 캘린더에 적어놓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매달 배당 들어오는 날이 있으면 좀 더 규칙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생각보다 이런 루틴이 삶에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이 되더라고요.
마무리하며 느낀 점
처음엔 “배당금? 그거 얼마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까 느낌이 달랐어요. 금액이 크지 않아도, ‘일을 안 했는데도 돈이 들어오는 경험’이 주는 만족감은 꽤 크더라고요. 이게 바로 배당 투자의 묘미인 것 같아요.
특히 키움증권처럼 접근성 좋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배당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물론 중간중간 환전 절차나 수수료, 세금 같은 부분은 귀찮긴 했지만, 그 과정을 겪으면서 더 단단해진 느낌도 있었어요.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배당금 받는 구조 한 번 만들어봐”라고 말하고 있어요. 소소하지만 꾸준한 현금 흐름이 생긴다는 게 생각보다 삶의 질을 높여주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한 줄 팁
배당금 투자는 작은 돈이지만 큰 흐름을 만든다, 확인과 환전 루틴만 익히면 누구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