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만 하던 제가 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저는 40대 중반의 평범한 블로거이자, 틈틈이 투자도 하는 직장인이에요. 원래는 국내 주식 위주로만 투자하던 사람이었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뭐 흔히들 하는 종목 있잖아요. 그렇게 몇 년을 하다 보니, 장이 좀만 흔들려도 계좌가 롤러코스터처럼 널뛰는 게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뉴스에서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으로 금이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땐 금이 그저 반지나 목걸이로만 생각했던 저였는데, 투자 수단으로서 금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는 걸 알게 됐죠.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KRX 금시장’이란 것도 알게 되고, ‘금현물’이랑 ‘금 ETF’라는 걸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말은 어려운데, 직접 해보니까 생각보다 단순한 면도 있었고, 확실한 차이도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느꼈던 KRX 금 투자 방법, 금현물과 ETF의 차이점, 각각의 장단점, 앞으로의 전망까지 솔직하게 얘기해보려고 해요. 저처럼 금 투자가 처음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KRX 금시장? 처음엔 생소했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아요
처음에 ‘KRX 금시장’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무슨 선물거래소 같은 건가? 싶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금 거래 전용 시장이더라고요. 우리가 주식 사는 것처럼 금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주식 계좌로 금을 매매할 수 있다니 신기하더라고요.
제가 쓰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인데, HTS나 MTS에서 ‘KRX 금’ 항목이 따로 있어요. 거기 들어가면 실시간 금 가격이 주식처럼 계속 변하고 있고, 호가창도 똑같이 뜨더라고요. 이걸로 1g 단위로 매수할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 10g 정도만 사봤는데, 매수 체결되고 보유자산에 ‘금’이 표시되는 순간 뭔가 좀 든든한 기분이 들었어요.
게다가 이건 실물 금과 1:1로 연동된 현물이라서, 실물로 인출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수수료나 절차는 좀 복잡하지만, 그런 옵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어요.
금현물과 금 ETF,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는 달라요
제가 금 투자 방법을 알아보면서 가장 헷갈렸던 게 바로 이거였어요. 금현물(KRX 금시장) 투자랑 금 ETF 투자가 뭐가 다른 거지? 검색해보면 다들 용어만 어려워서 더 복잡하게 느껴졌고요. 그래서 저는 두 가지를 직접 다 해봤어요. 그래야 진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금현물(KRX 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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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금 시세로 매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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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 단위로 매매, 실물 인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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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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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처럼 매매하긴 하지만 실질적인 ‘현물’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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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세 없음, 양도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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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거래량이 ETF보다 적은 편이라 유동성은 약간 떨어짐
금 ETF (예: TIGER 금은선물, KODEX 골드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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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세에 연동된 파생상품, 직접적인 금 보유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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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처럼 편하게 사고팔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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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투자, 분산투자하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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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인출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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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영향 있음 (특히 미국 금 선물 ETF는 환율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함)
직접 해보니까, 금현물은 ‘진짜 금을 사는 느낌’이 강했고, ETF는 ‘금 가격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이라는 느낌이었어요. 둘 다 장점이 있고, 어떤 걸 선택하느냐는 투자자의 스타일에 따라 확 달라지더라고요.
제가 느낀 장단점은 이랬어요
금현물 장단점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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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금과 1:1 연동이라서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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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이슈 거의 없음 (비과세 혜택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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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인출 가능 (필요시 실물 금 보유 가능하다는 심리적 안정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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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이 ETF에 비해 적어서 체결이 느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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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에 급하게 사고팔기는 조금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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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별도 메뉴로 들어가야 해서 귀찮을 수 있음
금 ETF 장단점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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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많고, 체결 속도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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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매하듯 편하게 거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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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ETF가 있어서 분산투자나 전략적인 선택 가능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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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리스크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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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은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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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선물 기반이라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음
저는 장기적으로 금을 분산 자산으로 가져가고 싶었기 때문에, 결국 KRX 금시장 쪽이 더 끌리더라고요. 그래서 현재는 금현물 중심으로 매월 10g씩 적립하는 식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금 ETF도 초반에 조금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정리했어요.
금 전망? 단기보다 중장기로 보면 훨씬 의미가 있어요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는 편이에요. 미국 금리 이슈,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출렁이긴 해요.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금은 물가 상승기, 금융 위기 시기마다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줬어요.
2023년 이후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이 진행되면서 금 가격이 좀 주춤하기도 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수요가 있을 거라는 분석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도 금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금을 단타로 사고파는 상품이라기보단, 현금이나 채권처럼 자산을 안정적으로 나눠놓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매달 정해진 금액만큼 ‘KRX 금’을 사는 게 저한테는 가장 잘 맞는 투자법이 된 거죠.
지금은 이렇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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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금시장에서 매달 10g씩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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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유 목적으로 별도 계좌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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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단기 대응용으로 극히 소액만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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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에도 너무 흔들리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팁
금 투자하실 거면 무조건 소액으로 먼저 시작해보세요. 직접 체험해보는 게 가장 빠른 공부예요. 금현물과 ETF는 생각보다 느낌이 완전히 달라요.
한 줄 요약하자면, ‘금 투자는 수익보다 안정감, 직접 해보면 현물과 ETF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